"3만원 치킨 현실되나"…BBQ '황올' 2만원→2만3000원 '인상'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일명 '빅3'로 불리는 BBQ까지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BBQ는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 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2년 5월 가격을 올린 후 약 2년 만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BBQ의 판매 제품 110개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이 오른다.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비싸진다.

110개 제품 중 절반인 56개 제품의 가격은 동결한다. 황금올리브치킨 속안심, 깐풍치킨,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등 치킨류 30개 제품과 피자·버거 등 사이드 메뉴 전체 26개가 동결 대상이다. 가격을 올리거나 동결한 일부 제품은 치킨 조각을 추가하는 등 증량시켜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BBQ 관계자는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 최저임금, 임차료 및 기타 유틸리티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가맹점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단행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자체 조사 결과 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 가맹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가량 감소하는 등 운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최대한 협조하고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원·부재료 인상분을 약 1년 이상 본사 자체에서 감내하고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동결해 왔다"며 "가격 조정 효과의 대부분은 가맹점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매출 기준 4위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9개 치킨 제품 가격은 19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푸라닭 치킨도 단품과 세트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BBQ를 포함한 bhc, 교촌치킨 등 업계 빅3 업체들은 그간 공식적으로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으나, BBQ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면서 총선 후 예견됐던 치킨 가격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