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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못구해서"…입주 포기 늘어났다


수도권과 지방 입주율 모두 약세
미입주 요인, 세입자 미확보가 33.9%로 가장 커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전월 대비 상승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수분양자 중 계약을 포기하는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도 확대되는 가운데 세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 가장 컸다.

4월 지역별 입주율과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 [사진=주택산업연구원]
4월 지역별 입주율과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 [사진=주택산업연구원]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조사한 4월 입주율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63.4%로 3월 대비 5%p 하락했다. 지난 3월에는 2월 대비 3.6%p 하락한 후 낙폭이 더 커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80.6%에서 77.6%로 3%p하락했다. 서울은 1%p(85.2%→86.2%) 소폭 증가한 반면 인천·경기권은 5%p(78.3%→73.3%)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3월 1만6227가구→4월 6958가구)에도 불구하고 인천·경기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싸져 수요가 감소하면서 입주가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대구·부산·경상권이 57.0%로 2017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을 기록했다. 은행대출 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대구 및 부산 인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전월세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입주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미입주 원인으로 잔금대출 미확보(21.8%→21.4%), 기존 주택매각 지연(36.4%→33.9%) 요인은 하락했다. 반면 세입자 미확보(23.6%→33.9%), 분양권 매도 지연(1.8%→3.6%) 요인은 상승했다.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올해부터 연속 상승세(1월 14.9%→2월 16.1%→3월 23.6%→4월 33.9%)를 보이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금 오름세를 보여 고금리 기조 장기화, 수요자의 이자 부담 가중 등으로 인해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와 전월 대비 당월 변동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5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와 전월 대비 당월 변동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한편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6p(75.4→79.0)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23년 10월 92.4→11월 72.9, 19.5 하락) 70선에 머물러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산연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조짐과 대출 갈아타기, 신생아 특례대출 공급 등으로 인해 증가한 가계대출 잔액 관리 예정 발표로 주택 구입과 전월세 자금을 위한 수요자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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