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애플의 AI아이패드, AI아이폰 출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의 우호적인 발언에 시장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팀 쿡 CEO는 “(곧) 대대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하고 다음 달 10일에는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할 예정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 IT기기의 국내 주요 납품 협력사인 비에이치와 LG이노텍은 올해 출시될 애플 AI 스마트기기의 기대감과 함께 지난달 말부터 주가 강세를 이어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팀쿡은 Gen AI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멋진 결과를 고객들과 공유하게 될 것이라는 티저를 남겼다”며 “애플 관련 루머 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의 첫번째 AI는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공개될 아이패드 프로의 신규 M4 칩에 적용되거나 6월에 있을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애플 아이패트와 아이폰의 AI 전략에 따른 시장 변화는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에게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비에이치는 애플에 아이폰 뿐 아니라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용 인쇄회로기판(FPCB)도 납품한다. 최근까지 애플 관련 수요 감소로 실적이 주춤했으나 올해는 인수 합병을 통해 신규로 진출한 차량무선충전모듈의 정상화와 AI 애플기기 효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적과 주가 반등 국면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16 생산의 조기화와 아이패드향 경성PCB 매출이 반영, 2024년 2분기 아이폰16의 조기 생산 효과를 볼 것”이라며 “2분기 예상 매출액(3884억원)과 영업이익(161억원)은 종전 추정(3018억원, 53억원)을 상회할 것이며 다시 비중확대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폰16에 처음으로 AI 기능 적용 가능성이 높고, 3년만(아이폰13 최대 판매)에 교체 수요를 기대한다”며 “선행적인 생산과 안정적인 수율 확보가 목표이며 아이폰 16 초기 판매는 양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북미 고객의 IT OLED 탑재는 2024년 태블릿 2개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태블릿, 노트북 전 모델로 확대될 것으로 파악된다. 출하 시점은 2024년 7월 초로 파악하며 매출액 규모는 2024년 500억원 이하, 2025년은 1200억원 이상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LG이노텍은 애플 AI기기의 보다 직접적인 수혜기업으로 지목된다. AI 기술의 적용이 아이패드보다 아이폰16에 적용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게 관측되는 가운데, 시장에선 LG이노텍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 갤럭시S24의 경우처럼 온디바이스AI폰은 이미지, 영상 AI 구현을 위한 카메라 기능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LG이노텍의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이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는 이유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6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 (WWDC24: 6월10일~14일)는 AI 아이폰을 지원할 AI 앱스토어 공개가 예상된다”며 “전 세계 22억대 아이폰과 다양한 AI 앱 지원 등을 통해 향후 아이폰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 LG이노텍은 향후 다양한 촉매가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저평가 탈피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의 추가 상향 가능성 △6월 WWDC24를 통한 AI 아이폰 로드맵 공개 △9월 첫 AI 아이폰 공개 △북미 AI 반도체 업체 협력을 통한 유리기판 사업 진출 등이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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