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소민호 기자]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월세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가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는 통계치가 나온 것이다. 다가구나 다세대 월세는 최근 들어서도 급등세를 보인 터여서 전체 월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순수 전세 제외) 실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99만원으로 100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해엔 고금리와 전셋값 상승세 등으로 인해 1분기 96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월세가 2분기 101만원, 3분기 109만원, 4분기 111만원 등으로 지속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평균 월세는 104만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인천에서도 월셋값 하락세가 나타났다. 73만원에서 66만원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작년 4분기 57만원에서 올해 1분기 61만원으로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전 분기(76만원)보다 내린 74만원이다.
월세는 물론 월세 보증금 평균 금액도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보증금은 작년 4분기 2억2219만원에서 올 1분기 1억9천42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평균 월세 보증금은 작년 4분기 1억2142만원에서 올해 1분기 1억1574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택시장과는 사뭇 달라 주목된다. 전세사기 사건 등으로 인해 보증금을 줄인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월세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립다세대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1월에도 최고점을 경신한 바 있고 , 대학가 원룸 월세마저 서울 주요 대학가에서는 57만원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스테이션3에서 나온 바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비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월세 거래 비중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70.8%에 이를 정도로 월세 수요가 많은 상태다. 오피스텔, 빌라를 계약하는 세입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반전세 혹은 월세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소민호 기자(sm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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