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위메이드가 서비스하고 매드엔진에서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가 한국 출시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4월 27일에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 성과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을 도입한 글로벌 버전에서도 동시접속자 40만을 넘기며 순항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위메이드가 올해 적자 탈출을 가시권에 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해 광원 효과, 질감, 그림자 등 극사실적인 연출로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 MMORPG로, 13세기 유럽 역사에 판타지를 더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인기·매출 1위를 달성하고, 3주 연속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지켰다. 출시 4개월만에 누적 매출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돌파했으며 1년이 지난 지금도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10위권에 안착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졌다. 올해 3월 12일 공개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국내 버전에 총 7종의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고도화된 멀티 토크노믹스 등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론칭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돌파했으며, 현재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0만명 수준에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이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서버 수는 24개에서 96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공에 따라 위메이드에서 운영 중인 위믹스 플레이도 탄력을 받고 있다.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된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함께 주목을 받으며 플랫폼 동시접속자 수가 6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이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이를 통해 적자 탈출 가시권에 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매출 성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 약 474억원을 거두며 적자폭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버전의 성과가 온기 반영되는 2분기에는 영업손실폭이 크게 줄어 두자릿수인 약 98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색안경을 제거하면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 게임사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글로벌 히트 제품"이라며 "글로벌 40만명 수준의 동시접속자수를 만들어 낸 MMORPG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매출을 500억원, 2분기 일평균 매출 10억원으로 추산했다. 안 연구원은 "빠르면 올해 중 개발사 매드엔진의 합병 가능성도 있어 이를 가정하면 2025년 영업이익은 현재 추정치보다 7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외에도 위메이드는 2분기 '미르M'의 중국 출시에 이어 연내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와 '미르4'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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