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2일 "지금은 윤정부에 협조하고 바른 조언을 해야 나라가 안정적이 된다"고 말했다. 총선 책임론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여론이 당내에서도 비등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총선 국면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연일 비판하며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것에 대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나는 친윤(친윤석열)이 아니어도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대통령을 흔드는 건 반대한다"며 "잡새들은 이를 두고 친윤 운운하지만 그건 나를 몰라서 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대선은 3년이나 남았고 지금은 윤정부에 협조하고 바른 조언을 해야 나라가 안정적이 된다"며 "잡설(雜說)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바람직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떠올리면서 "나는 친박이 아니어도 탄핵에 반대했다"며 "그건 헌정중단이어서 나라의 안정을 위해 반대했던 거지, 친박이어서 반대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상황을 꺼내며 "민주당은 위기가 닥치면 뭉치고 우리 당은 제 살기 바쁘다"고 꼬집었다.
그는 2004년 3월 당시 상황에 대해 "정동영, 천정배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추진을 온몸으로 저항하며 막았고 이를 사흘 동안 방송 3사 화면에 24시간 방영되게 해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적 반감을 사게 하고 총선에서 압승했다"고 했다.
이어 2016년 12월 국회 상황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새누리당 의원들 아무런 저항 없이 정연하게 표결에 순응했고 그 중 상당수는 찬성표까지 던져 제 살기 바빴다"며 "이게 민주당과 우리 당의 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비는 대통령실에 맡기도 빨리 당부터 재정비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4시간가량 비공개로 만나, 인적 쇄신과 야당 대처 방안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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