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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 전망…영업이익은 희비


"어려운 업황·광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에도 선방"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잡은 네이버, 카카오는 수익성 개선 흐름 이어갈 전망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네이버와 카카오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은 2조4959억원, 영업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9.4%, 영업익은 17.8% 증가한 수치다. 예상대로라면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력 사업인 광고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이로 인해 광고 성수기인 연말(지난해 4분기·직전 분기)과 비교하면 실적이 주춤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업황에도 광고 사업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방어적 성격의 검색 광고(SA)가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광고(DA)에서 지면(인벤토리) 확장에 따른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공습이 네이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들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로 광고 사업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한편, 커머스(쇼핑) 사업은 직접 연관이 있는 지점도 있어 파급 효과를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C커머스의 침투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하반기에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도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9994억원, 영업이익은 1271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8%,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수치다.

2022년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사태의 여파가 있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 1분기만 해도 1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만큼 앞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가 올 3월 공식 선임되고 새로운 리더십을 맞은 가운데, 신규 성장 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쇄신 전략이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 카카오의 성장 전략은 신규 사업 확장이 전체 카카오 공동체(그룹)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였는데 현재는 이러한 연결 고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를 타개할 성과를 새로운 경영진이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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