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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2차전지 전구체·리사이클링 기업 M&A 저울질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 중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2차전지 전구체와 리사이클링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효효성첨단소재가 2차전지 전구체와 리사이클링 기업의 인수 합병(M&A) 등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효성첨단소재]
효효성첨단소재가 2차전지 전구체와 리사이클링 기업의 인수 합병(M&A) 등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효성첨단소재]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2년여 동안 공을 들여온 2차전지 전구체와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등을 포함한 기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오는 7월 지주사 설립을 전후로 구체적인 행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월 23일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IS, Hyosung Holdings 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등 6개사에 대한 출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주총을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쳐, 7월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될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내연기관·전기차용 타이어코드 제품을 비롯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에너지용 탄소섬유, 방산소재인 아라미드, 시트벨트, 에어백, 모빌리티인테리어 등 세계 3위내 제품 10여개를 보유한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다.

신설지주회사 이사회 사내이사는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대표이사)를 필두로 한다.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후 후계 구도로 인한 기업 분할이 이뤄진 셈이다.

조현상 부회장은 그동안 2차전지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조 부회장의 100% 개인회사인 에이에스씨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자동차·관련 제품 판매·자동차정비서비스·유지관리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더클래스효성을 보유(93.04%)하고 있다. 더클래스효성은 지난 2022년 4월 327억원을 투입,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제조업체 유전지엔에프 지분(60.76%)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황산니켈은 전기차에 가장 많이 쓰이는 삼원계(NCM·NCA) 배터리 양극재 원료다. 일반 니켈보다 순도가 높아 배터리에 쓰인다.

또한 2022년 11월, 2023년 2월과 7월 등 세차례에 걸쳐 2차전지 전구체와 리사이이클링 전문가를 본격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채용 분야는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극 활물질·전구체 부문 제품 개발 공정 설계 △이차전지 재활용 상공정 공정 설계 △공장 운영 등 이차전지 소재 등이다.

대표적인 인재 영입은 노기수 LG화학 전 사장이다. 효성은 지난 3월4일 노 전사장을 효성기술원장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노 부회장은 LG에서 배터리 분야 초석을 다진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효성에서도 2차전지 분야에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기존 효성화학의 사업 영역인 PP(폴리프로필렌)/DH(탈수소화) 연구와 2차전지 연구팀, 바이오 소재 연구팀을 총괄한다.

효성첨단소재가 추진 중인 전지 소재 분야는 양극재의 중간재인 전구체와 양극활물질, 폐배터리 리싸이클링 분야 등이다.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양극재의 핵심 광물을 혼합해 만든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중간재다.

황산니켈에 망간·코발트·알루미늄을 더하면 양극재 전 단계인 전구체가 되고, 전구체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2차전지소재 업계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의 2차전지 사업 구도는 리사이클링, 전구체, 황산니켈 등 양극재의 핵심 밸류 체인”이라며 “황산니켈은 우전지앤에프를 통해 조달하고, 전구체는 이미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영업망까지도 확보한 기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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