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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금 그곳은] 한양도성 성곽마을에도 봄이…


오는 17일부터 ‘쉼이 있는 한양도성’ 운영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양도성 순성길에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차를 마시고, 풍류한마당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만날 수 있다. 가족과 둘러앉아 한양도성의 숨겨진 마을 이야기도 가만히 들을 수 있다.

봄을 맞아 특별한 여행이 필요하다면 쉼과 여유가 있는 성곽마을을 찾아보자. 서울시는 17일부터 성곽마을과 함께 민·관협력프로그램 ‘쉼이 있는 한양도성’을 운영한다.

올해 ‘쉼이 있는 한양도성’은 성곽마을 3곳(충신·다산·369)에서 진행한다.

해설사가 도성 안내와 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해설사가 도성 안내와 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흥인지문이 내려다보이는 ‘충신성곽마을’에서는 ‘충신 다담(茶談)’이 운영된다. 마을 주민 해설사와 함께 저녁 7시 흥인지문 공원에서 출발, 소담한 충신동 골목길을 지나면 한옥 ‘흥인재’에 마련된 원예 치유 프로그램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아’에 참여할 수 있다.

도성과 마을 해설은 마을 주민인 임성한 씨가 담당한다. 흥인재에서는 참가자가 직접 유리그릇에 작은 식물을 심어보는 ‘테라리엄’을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혜화문 건너편 ‘369성곽마을’에서는 봄날 성을 두루 다니며 구경하는 순성객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 줄 ‘369 여가 풍류한마당’과 ‘369 마을 해설’이 준비돼 있다. 풍류한마당은 오는 20일 오후 1시 ‘369마실’ 앞에서 개최된다. 6월 8일까지 매주 열린다.

남산 아래 ‘다산 성곽마을 프로그램’은 아빠와 초등 자녀(초등 3학년 이상)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마을·학교에서 한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연미 씨(담소정 운영위원회 회장)가 해설가로 참여해 마을 주민만 알고 있는 숨은 명소를 구석구석 소개한다.

'369성곽마을'에서는 풍류한마당이 펼쳐진다. [사진=서울시]
'369성곽마을'에서는 풍류한마당이 펼쳐진다. [사진=서울시]

김건태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쉼이 있는 한양도성’은 한양도성을 울타리 삼아 살아온 성곽마을 주민의 일상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봄을 맞아 새출발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쉼과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양도성의 역사, 성곽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생생한 문화 프로그램을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쉼이 있는 한양도성’ 참여는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 신청받는다.

‘충신다담(茶談)’은 야간 행사임을 고려, 안전을 위해 성인만 신청할 수 있다. ‘369풍류한마당’은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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