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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 라방 넘어 MZ 놀이터 만든다


PD가 토크쇼 열고 회사 1층엔 닭강정 팝업스토어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모바일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핵심 쇼핑 채널로 라이브커머스가 부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을 넘어 모바일 등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젊은층 유입이 많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유명 맛집 음식부터 취미생활, 반려동물 용품 등 이색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직원을 모바일 방송 쇼호스트로 발탁하는 등 기존 라방의 틀을 깬 신규 콘텐츠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 이색 방송 이미지.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 이색 방송 이미지. [사진=롯데홈쇼핑]

◇멀티채널 핵심 ‘라이브커머스’, 경계 없는 모바일 쇼핑 선도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은 지난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TV홈쇼핑, 이커머스를 연계한 라이브커머스 성공사례가 지속적으로 배출되며 멀티채널 전략의 핵심 허브로 부상했다.

지난해 12월 900만 유튜버 ‘쯔양’과 기획한 함박 스테이크는 TV, 유튜브에서 동시 판매해 두 달 만에 3만 세트가 판매됐다. 특히, 론칭 방송은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홈쇼핑 현장을 촬영한 직캠 방송을 생중계해 30만 회 이상 조회수가 몰렸다. 올해 초 온·오프라인 5개 채널에서 한 달 동안 진행된 ‘에싸 쇼파’ 특집전은 주문금액 30억 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채널에서 선보인 쇼룸 현장 생중계가 젊은층 관심도를 높인 점이 좋은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청소기 시장 1위 브랜드 ‘샤크닌자’의 신제품을 TV홈쇼핑 최초로 단독 론칭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에서 숏폼 홍보 콘텐츠를 공개한 후 롯데온과 롯데카드에서 동시송출로 진행한 모바일TV ‘엘라이브’에는 시청자 50만명 이상이 몰리며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색 먹거리부터 반려동물 용품까지, 틈새시장 겨냥한 차별화 상품 선봬

롯데홈쇼핑은 올해 신설된 ‘니치마켓소싱팀’을 중심으로 맛집 음식, 지역 특산물 등 이색 먹거리를 모바일 채널에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속초의 명물로 불리는 ‘만석닭강정’이 꼽힌다. 6개월 간 유치에 공을 들인 끝에 ‘엘라이브’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 사옥 1층에서 당일 새벽에 만든 닭강정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현장에서 젊은 임직원들의 대기열이 생기는 등 10분 만에 500세트가 완판됐다. 지난 7일에는 청년 농부가 이천쌀로 만든 ‘이천쌀크림빵’을, 12일 인천 송도 맛집으로 유명한 ‘송쭈집 쭈꾸미’ 간편식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모바일 채널을 통한 취미용품 주문건수가 전년 대비 180%까지 신장하는 등 장기 불황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취미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롯데홈쇼핑은 취미용품을 넘어 반려동물 용품, 청소 서비스 등 젊은층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로 라이브커머스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펫 전문 여행업체 ‘펫츠고’의 제주도 펫 동반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천만 시대를 맞아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펫 동반여행 상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에는 반려동물이 목욕한 후 젖은 털을 건조하는 기능부터 산책 후 에어샤워까지 가능한 ‘붐펫 드라이룸’을 선보이기도 했다. 향후 펫 보험, 펫 유튜버와 연계한 고양이 굿즈 등 펫 관련 상품군을 확대해 라이브커머스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PD가 뭐든지 상담! 라방 틀 깬 이색 콘텐츠 강화

롯데홈쇼핑은 모바일TV ‘엘라이브’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이 직접 쇼호스트로 데뷔하는 등 기존 틀을 깬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 직원이 1인 쇼호스트로 출연하는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섭PD의 어섭쇼’를 론칭했다. 라이브커머스에서 상품 판매만 해야 한다는 기존 형식의 틀을 깨고 젊은 직원을 활용해 고객들과의 편안한 소통을 위해 기획됐다. 이는 진행자와 교감하고 소통을 원하는 MZ세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D2C(Direct to Customer)’ 마케팅의 일환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신입 PD가 ‘모든 상품과 게스트가 주인공이 되는 라이브 토크쇼’를 콘셉트로 고민상담 후 상황에 맞는 상품을 즉석으로 추천한다. 이 외에도, MD 게스트 초청, 전화 인터뷰 등 젊은 층 임직원을 활용한 이색 콘텐츠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 등 외부 플랫폼 동시 송출 서비스도 진행한다.

지난달 진행된 첫 방송에서는 MZ세대 PD가 롯데홈쇼핑에서 구매한 ‘잇템’을 추천하는 이색 콘텐츠가 진행됐다. ‘틀어놓은 가습기 정보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에 가습기의 상세 정보를 알려주고 ‘팩트 색감이 궁금해요‘라는 질문에는 팩트를 사용해 발색 테스트를 진행했다. 상품 판매 대신 솔직한 리뷰와 고객 맞춤형 조언이 젊은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향후 상품 판매는 물론 유튜브와 연계한 콘텐츠 리뷰, 롯데홈쇼핑 조직문화 소개 등 ‘모바일 라이브토크쇼’를 목표로 젊은 층 고객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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