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당선권' 1·2번에는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천하람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배치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공관위에서 올라온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최고위에서 보고받았다"며 명단을 발표했다.
앞 순번인 1~4번에는 각각 이주영 순천향대 교수(소아과 의사), 천하람 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협위원장, 문지숙 차병원대학 교수, 곽대중 당 대변인이 배치됐다.
5번에는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올랐고,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대변인)은 6번을 받았다. 이외 7번에는 정지현 변호사, 8번에는 곽노성 교수, 9번에는 황유화 교수, 10번은 조성주 전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11번은 정보경 사무부총장, 12번에는 이재랑 부대변인을 공천했다.
이 대표는 당초 전날(19일) 중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던 비례대표 순번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자세한 순번 결정 논의 과정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전언에 따르면 공관위 내에서 여러 이견이 있었다고 들었다. 차후 위원들이 명단 취지에 대해 따로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의 특이사항으로는 지역구(순천) 출마를 선언했던 천하람 전 위원장이 당선권으로 꼽히는 비례 2번을 받은 것이 꼽힌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공관위원들에게 취지를 전해들은 바, 천 위원장이 정치권에서 보여준 활발한 활동 욕구와 선명한 개혁성향이 공관위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공관위가 지금 상황에서 전략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도 했다.
또 이번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에는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이기인 대변인 등 지도부 소속 유력 인사가 대거 심사를 신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다만 공천 결과 이 중 이 대변인만이 순번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공관위 내 논의 과정에서 공관위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고위 내에서도 이의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공관위 안을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려서, 다소 이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공관위원장의 원안대로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의사를 밝힌 이는 없었냐는 말에는 "(명단에 대해)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실망하는 인사도, 납득하지 못하는 인사도 있을 것"이라면서 "비공개 최고위 안에서 이견을 조정해내기가 어려워 김 위원장의 원안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위원들 모두 뜻을 모은 것"이라고 했다.
당은 추후 비례대표 명단 등을 고려해 이번주 내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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