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경기 고양시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이른바 '원샷법'을 통해 김포시 뿐만 아니라 고양시의 서울 편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고양 일산동구 라페스타에서 열린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 간담회에서 "총선에서 시민이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는 김포 등의 서울 편입과 경기북도 신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당내 기구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김포, 고양 등) 서울 편입을 원하는 지역도 있는가 하면 (의정부 등) 분도를 원하는 지역도 있다"며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경기북도)를 둘 중 하나만 선택하려고 하면 일이 되지 않는다. 저희는 경기도 자체를 리노베이션(Re+innovation)하는 의미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원샷법으로 (편입과 분도를) 한번에 통과시킬 것이다. 그것으로 6~70년 가까이 유지된 경기도 구역을 현실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며 "고양도 (김포와 함께) 변화가 필요하다. 저희 일꾼(후보)들과 함께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김포, 고양 등의 서울 편입은 '주민이 원하는'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양은) 서울권에 해당하는데도 기후동행카드(서울시 통합 대중교통 이용권)를 못쓴다. 그런 문제는 실제 시민들의 생활과 맞지 않다"며 "그런 것을 재조정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은 이런 문제들에 충분히 기다렸다. 생각보다 절차는 단순하다"며 "우리가 법(원샷법)을 통과시킬 수만 있으면 된다"며 "총선을 통해 에너지(요구)가 결집되는 만큼 반드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위원장의 행보는 한창섭(고양갑), 김종혁(고양병), 김용태(고양정) 등 고양 지역 후보를 지원하는 의미도 있다. 지난 7일 수원, 8일 성남·용인 등 한 위원장은 여권 약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도 험지를 돌며 '수도권 탈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의 '험지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2일에는 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 14일에는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 15일에는 호남을 방문한다. 모두 현역 여당 의원이 없거나 여야 격전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이번주에도 제가 지역 일정을 많이 갈 예정"이라며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생각을 듣고 저희의 결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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