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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난' 금호석화-차파트너스, 자사주 놓고 치열한 공방


차파트너스, 15년전 박찬구 회장 입장문 들어 금호석화 '직격'
금호석화 "이사회 독립성 갖춰…차파트너스 주장, 사실과 달라"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과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상황에서 자사주를 분쟁 이해관계자에게 매각하는 것은 배임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재차 공격에 나섰다.

이에대해 금호석화는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현 이사회는 독립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차파트너스가 제기한 이사회 독립성 의심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에따라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일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차파트너스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09년 박찬구 회장은 본인의 형인 박삼구 전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당시 이사회에 송부한 서신에서 '주주간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상황에서 회사의 이사회가 지분율의 현격한 변경을 가져오는 행동을 하는 것은 불법', '자사주를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나 그 측근, 또는 우호세력에게 매각하는 것은 배임'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금호석유화학의 주장과 박찬구 회장의 위 입장문에 의하더라도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를 총수일가의 우호세력에게 처분하는 것은 임무위배(배임)의 불법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가 총수일가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으로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자사주 100%를 모두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차파트너스는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 간의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차파트너스는 "81%의 일반주주를 대변하는 소수주주로서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과 견제라는 상법의 취지를 살려 경영권과 전혀 무관한 이사회 10석 중 단 1석의 분리선출 사외이사(감사위원)의 선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금호석유화학은 "차파트너스가 현 이사회가 특정경제범죄법에 따라 취업이 제한된 지배주주를 회사의 사내이사로 추천, 대표이사로 선임하였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못박았다. 또, "현 이사진 전원은 2021년 3월 이후 이사회에 진입하였고 차파트너스가 문제삼고 있는 박찬구 당시 이사는 2021년 5월 이사회에서 사임하였으므로 현재 이사회 구성원들은 박찬구 이사의 선임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파트너스가 2022년 당시 이사회가 박준경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100% 찬성했다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문제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박준경 이사 선임안에 대해 당시 ISS와 Glass Lewis, 국민연금, 한국ESG연구소가 찬성 권고를 냈으며 결국 임시주주총회에서 높은 지지(찬성 비율 78.7%)로 정식 절차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차파트너스 측의 금호리조트와 금호홀딩스 인수 계약, 금호석유화학-OCI 간 자기주식 교환 계약 결의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금호리조트가 인수 첫 해부터 흑자 전환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2023년에는 영업이익 약 13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단 1년만에 또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기주식 교환 역시 양사가 ECH 사업 합작 법인 설립에 따른 파트너십과 장기간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로고. [사진=차파트너스자산운용]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로고. [사진=차파트너스자산운용]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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