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까지만 소임을 다 하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이번 주총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2005년 투자은행(IB) 대표로 출발,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며 "이제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해야할 때 인 것 같다.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일 것이다. 그러나 후배들을 먼저 떠나보낼 때 나 스스로도 늘 준비를 했다"며 "다행히 먼저 떠난 후배들이 자본시장에서 멋진 활약을들 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 내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마음을 전했다.
정 대표는 "금투사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며 "우선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다른 금융업과는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탐색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쇄와 연결돼 있어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1963년생인 정 대표는 대우증권을 거쳐 2005년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2018년부터 NH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전에 후보자 숏리스트를 마련한 뒤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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