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스트소프트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인공지능(AI) 휴먼으로 글로벌 진출 발판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92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손실 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AI와 게임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존 사업 역량 강화 등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했고 포털 사업의 외부 환경 악화 지속에 큰 영향을 받았다.
다만 올해는 AI 등 주요 사업에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초부터 AI 휴먼의 글로벌 사업 발판을 마련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최근에는 AI 휴먼 서비스인 '페르소'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탑재됐다. 페르소는 영상 제작 앱 형태로 탑재 돼 팀즈 자체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PT 파일을 올리면 AI 휴먼 아바타가 발표하는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영상은 링크나 파일로 즉시 공유 가능하다. 현재는 일부 기능이 제공되는 베타 버전이며 추가 기능을 적용해 향후 가격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AI 휴먼으로 일본 시니어케어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일본 실버 산업은 한국보다 약 6배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일본의 LLM(초거대언어모델) 응용 서비스 기업 인 스파이럴AI와 AI 휴먼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일본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아울러 일본의 간호∙간병, 건강증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널싱(Nursing)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내에서 AI 휴먼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올해에는 탄력 받은 주요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올 초 역성장 중인 사업의 구조적인 개편을 마친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개선될 것"이라면서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AI 휴먼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국내외 시장에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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