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채익, '컷오프설'에 탈당·무소속 출마 시사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3선 이채익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컷오프(공천 배제)'설에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28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뜻에 따라 정치적 결단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남구갑을 제외하고 울산 지역 경선, 공천 등을 진행해 이 의원이 컷오프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날(27일) 한 언론은 여당이 남구갑에 '국민추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해 이 의원의 컷오프 가능성이 커졌다.

이 의원은 이날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기 위한 각본에 따라 오래전부터 진행된 사실을 최근에서야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며 "선출직 공인의 선출 절차가 사전에 공지된 대로 진행되지 않고 흥행몰이식으로 가는 것은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직 당과 지역, 국가 발전만을 위해 살아온 삶이 부정당하는 날이다. 야합과 부정에 침묵하는 것은 올바른 공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중대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아직 이 의원은 탈당계를 공식 제출하지 않아 재고 가능성은 남아있다.

현재 울산 남구갑에는 이 의원과 함께 김상욱·최건 변호사와 박기성 전 울산교통방송 사장,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 5명이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