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의 중심으로 불리는 사대문 안에서 신축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다.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분양가에 지하철과 학교 등 입지가 좋아 관심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건설이 23일 '경희궁 유보라'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서대문구에 세워지는 단지는 지역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경희궁 자이와 가깝고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이 인접했다.
영천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지어지는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3층 2개 동 규모다. △아파트 전용 59~143㎡ 199가구 △오피스텔 23실이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08가구, 오피스텔 11실이다.
아파트는 평형별로 △전용 59㎡ 42세대 △전용 84㎡A 3세대 △전용 84㎡B 50가구 △전용 84㎡C 13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4층까지는 상가와 오피스텔이 지어지고 5층부터 아파트가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지하에는 상가를 조성해 일상 생활을 단지 안에서 보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3일 서울 용산구에 마련된 견본주택에는 입주 예정인 조합원과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방문해 단지를 살폈다. 유니트는 총 72가구로 단지에서 가장 비중이 큰 84B타입이 설치됐다.
타입은 침실 2개, 욕실 2개, 주방과 거실, 안방으로 구성됐다. 또한 추가 수납공간으로 팬트리가 있고 안방에는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이 마련됐다. 또한 옵션으로 침실에 각각 드레스룸과 붙박이장을 설치해 용도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거실은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TV와 소파, 책상을 둬도 공간이 넉넉했고 유상옵션인 아일랜드 식탁을 제외하면 주방과 연결돼 실제 면적보다 더 넓어 보였다.
84B타입은 일반분양 50가구 중 26가구가 84B1타입으로 나온다. 84B1타입은 두 침실이 작은 대신 침실 한 곳에 개방형 발코니가 설치된다. 84B타입에 청약 당첨되면 일부 세대원은 84B1타입에 배정될 수 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 설명이다.
다만 침실이 좁은 84B1타입은 드레스룸과 붙박이장까지 설치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조합원으로 입주 예정이라는 A씨는 "아내와 함께 입주할 단지를 보러 왔다"며 "84㎡면 더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텐데 공간이 부족해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단지 입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도보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에 강북삼성병원이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다. 또한 금화초등학교와 동명여자중학교가 도보 5분거리에 있고 인창중·고등학교도 인근에 자리했다.
단지 분양가는 △59㎡ 10억2575만~10억4875만원 △84㎡A 13억3075만~13억4075만원 △84㎡B 13억3075만~13억4875만원 △84㎡C 13억3075만~13억4675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저렴한 분양가가 10억원 이상이지만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단지 맞은편에 있는 종로구 돈암동 경희궁자이 2단지는 지난달 19억5000만원과 20억에 각각 거래됐다. 또한 장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은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이 15억원에 거래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규모는 작지만 강북 대장 아파트라고 불리는 경희궁 자이 맞은편에 나온 신축인 만큼 (경희궁 자이) 시세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단지 청약일정은 내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과 6일 각각 1순위·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12일 발표되고 25~27일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6년 7월 예정이며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오피스텔은 내달 4일 청약을 접수한 후 당첨자 발표 8일, 정당계약은 11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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