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자연재해로 호주의 해안 지역에서 2060년쯤 매년 약 11조9529억원(9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안 지역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호주의 남동부에 있는 NSW(New South Wales, 뉴사우스웨일스주) 지역은 심각한 자연재해 위험성이 확대되고 있다. 가디언 지는 최근 관련 분석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NSW 재건국의 새로운 분석 보고서는 그동안 가장 높은 자연재해는 과거에는 화재와 폭염, 지금은 폭풍과 홍수 때문인데 앞으로 해안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 보고서에는 미래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가감 없이 적었다. 이 같은 자연재해가 계속 발생할 것이고 일부 재난 시나리오를 보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할 것이라고도 했다. 더욱이 심각한 자연재해는 현실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해양(바다)은 기후변화 이슈에도 가장 민감한 주제이다. 세계기상기구(WMO)도 ‘토픽’ 중 하나로 다루고 있다. WMO는 ‘바다’가 품고 있는 위험성을 몇 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40%’이다. 전 세계 인구의 약 40%가 해안에서 100km 이내에 살고 있다. 해수면 상승, 거대한 폭풍, 쓰나미 등 바다와 관련된 자연재해는 곧바로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두 번째는 ‘90%’. 1900년부터 바다는 지구계에서 나오는 과잉열의 약 90%를 흡수했다. 이 때문에 바다 온도가 급격히 올랐고 이 흐름은 앞으로 1000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바다는 팽창하고 해수면 상승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세 번째는 ‘15cm’이다. 바다 열팽창과 그린란드, 남극,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전 세계 해수면은 1900년 이후 15cm 이상 상승했다.
WMO 측은 “2023년 내내 매우 따뜻한 해양 온도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기록적 더위를 부채질하는 원인이었다”며 기후변화 흐름 속에서 ‘해양’의 변화는 매우 큰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의 NSW주 또한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NSW 재건국의 시몬 워커(Simone Walker) 부총재는 “심각한 자연재해 예측이 지역사회에 우려를 주는 것은 분명한데 우리는 이에 대해 공유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예산의 3% 정도의 자금을 투입했는데 이를 변경해 더 많은 자금을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투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주에서도 NSW가 자연재해의 중심으로 떠오른 배경이 있다. 호주 정부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약 1000만명의 사람들이 앞으로 20년 이내에 NSW에 살 것으로 예상했다. 도심과 해안을 따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가 결합하면서 NSW의 미래 잠재적 위험이 확대한다는 분석이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위험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구 증가까지 보태지고, 여기에 개발이 증가하면서 위험 노출도가 급증할 것이란 진단이다.
NSW 주 인구의 약 85%가 해안으로부터 50km 이내에 살고 있다. 그린란드와 남극,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고 이로 인한 해안 침수와 침식 영향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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