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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잇따라…의료대란 현실화


부산시, 4개 공공병원 진료 연장키로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광역시에 있는 대학병원 전공의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집단 사직이 현실화되면 지역 의료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부산시와 각 대학병원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부산시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대병원 소속 전공의 1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 측은 이들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대병원 전공의 10명가량도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하려 했지만 병원 측에서 반려했다.

한 대학병원 로비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대학병원 로비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부산지역 주요 수련병원인 부산대병원에는 인턴 60명과 레지던트 184명, 동아대병원에는 인턴 33명과 레지던트 111명 등이 근무한다.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소속 병원들의 경우 집단 사직서 제출보다 총파업에 돌입하자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들이 자리를 비울 경우 병원 현장에서는 새로운 환자를 받거나 수술을 진행하는 데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는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등 각 병원에서 주요한 업무를 맡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새로운 환자를 받거나 수술을 진행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특히 혈우병 등 희귀 질환이나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규모가 큰 대학병원에서 주로 치료하기 때문에 전공의들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없을 경우 교수들이 자리를 메우게 되는데, 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결국 새로운 환자를 받거나 수술을 진행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학병원들은 이날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거나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도 부산의료원, 부산보훈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대병원 등 4개 공공병원에 대해 진료를 연장하도록 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부산광역시 관계자는 “준중증 환자의 경우 부산지역 25개 종합병원급에서 분산해 진료받을 수 있도록 각 병원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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