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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카이스트 동문들, "윤 대통령 사과하고 R&D 예산 복구하라"


[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동문들이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들은 전날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던 졸업생이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간 사건에 대해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카이스트 동문 약 10명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위수여식)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삭감된 R&D(연구·개발)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 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 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문 최성림(2006년 카이스트 총학생회 부회장)씨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과잉 경호"라며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의 외침이 그들에겐 그저 대통령 심기를 건드는 나쁜 일일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카이스트 졸업생으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박사는 "많은 연구자가 연구 과제가 끊기거나 연구비가 삭감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쫓겨난) 학생의 외마디 외침이 결코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카이스트 전 총학생회장이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예비후보에 오른 김혜민 씨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전날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엔 윤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에 나섰는데, 당시 카이스트 졸업생인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은 축사 도중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취지로 소리치다 사복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신 대변인은 이번 행동에 대해 당과는 무관하며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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