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광역시 주민 등록 인구가 사상 최초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특·광역시 중 지난 1980년 부산에 이어 44년 만에 처음이다.
인천시는 지난 29일 오후 6시 현재 주민 등록 인구가 300만명(300만43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국인(8만1016명)을 포함하면 총 308만1059명으로 집계된다.
이로써 인천시는 특·광역시 가운데 서울(약 939만명)과 부산(약 329만명)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시 인구는 2022년 대비 3만96명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저출생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 증가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2016년 10월 인천시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선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외국인 인구를 포함한 수치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 제2의 경제 도시로 성장했다.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도시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성장 동력을 갖춘 도시"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 300만 인천 시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하나가 돼 위대한 인천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 10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에 이어 경제 규모 2위 수준을 나타낸다. 실질 경제성장률도 전국 평균 성장률(2.6%)의 두 배 이상인 6%를 기록해 2년 연속 6%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인구 증가 등 행정 여건 변화, 주민 불편 해소, 미래 행정 수요 선제 대응, 지역 발전 기반 조성 등을 위해 인천 형 행정 체제 개편을 추진해 왔다.
관내 중구·동구를 제물포구·영종구로 통합·조정하고 서구를 서구·검단구로 분리 개편하는 게 주요 골자다. 생활권 분리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 미래 행정 수요 선제 대응, 맞춤형 지역 발전 기반 조성 등이 그 배경이다.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된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9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2026년 7월1일부터 인천시 행정 체제는 지난 1995년 3월 이후 유지돼 온 2군·8구에서 2군·9구로 확대·출범할 예정이다.
시는 행정 체제 개편에 따라 관내 중구·동구를 중심으로 한 제물포르네상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북부권 종합 발전 계획 추진 등 원·신도심 간 균형 발전 및 세계 10대 도시 도약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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