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객원안무자로 지정된 성민주 청주시무용협회장의 ‘경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의회가 진위여부 확인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성민주 회장을 둘러싼 경력 논란은 지난해 7월 청주시의 시립무용단 예술감독·상임안무자(이하 예술감독) 공모 자격요건 중 하나인 국·공립 무용단 지도자급·지도위원급 등 2년 이상 근무 관련이다.
당시 성 회장은 충남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무용단의 지도위원으로 2년 이상 활동한 경력증명서를 청주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모에서 성 회장은 탈락했고, 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지금까지 수개월째 공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범석 시장이 오는 4월 예정된 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객원 안무자’로 성 회장을 낙점하자 지역 무용계를 중심으로 그의 경력 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했다. 성 회장이 이범석 시장 선거를 도왔다는 뒷말이 지역사회에 회자되면서 더욱 그랬다.
상황이 이렇자 청주시의회가 나섰다. 김병국 의장은 최근 시립무용단 담당 부서인 청주시 문예운영과(과장 조남호)에 성민주 회장 경력 관련 진위여부 확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공모에 응했고, 지방자치단체 예술단의 무용단 지도위원으로 활동했다면, 활동기간 동안 소득이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의장 지시는 당시 활동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근로소득 원천징수나 4대 보험 가입 이력 등 증빙서류를 성 회장으로부터 받으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성민주 회장은 지난 24일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충남의 한 지자체 무용단 지도위원 경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말하기 싫다”고 일축했다.
또 “무슨 의도로 확인하는 것이냐”면서 “대답하기 싫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만약 성 회장의 국·공립 무용단 지도자급·지도위원급 등 2년 이상 근무 경력이 존재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공립 예술단체 공모에 응시했던 만큼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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