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치솟은 분양가에 청약 시장이 얼어붙었다. 다만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호재가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 분양 단지에선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제일풍경채 검단 3차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우며 25일 기준 청약을 마감한 세 단지 중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된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AB20-1블록 '제일풍경채 검단 3차' 일반공급 1순위 접수 결과 240가구 모집에 1만675명(평균 경쟁률 44.5대 1)이 접수했다.
제일 풍경채 검단 3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15㎡ 총 61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다. 이번 청약에서는 610가구 중 사전청약을 제외한 393가구가 청약시장에 나왔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저렴한 분양가를 적용받은 단지라는 점은 수요층을 파고든 주요 강점으로 풀이된다. 분양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좋은 입지에 청약이 몰리는 선별 청약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청약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제일 풍경채 3차 전용면적 84㎡는 분양가가 4억8300만~5억1600만원 수준이다.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 또한 전용 84㎡가 4억4200만~4억9100만원 수준이다. 이미 입주한 인근 단지 동일 평형이 6~7억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수준에 분양가가 형성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검단신도시는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워 청약시장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청약을 진행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은 177가구 모집에 1만9737건이 접수됐고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또한 265가구 모집에 6151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23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청약 마감한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도 1순위 청약접수에서 417가구 모집에 1만6059건이 접수돼 흥행에 성공했다.
제일풍경채 검단 3차가 지난달 7~11일 청약한 제일풍경채 검단 4차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단지는 896가구 모집에서 1759건이 접수됐지만 일부 평형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제일풍경채 4차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7800만~5억4900만원 수준이다. 3차가 직전 청약한 4차보다 저렴하게 시장에 나오면서 청약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인천 서구 불로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제일풍경체 검단 4차 직후 3차가 청약을 하면서 4차의 분양가가 하나의 기준이 됐다"면서 "더 저렴하게 청약 시장에 나온 것이 청약시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 다른 지역의 분양단지에서는 미달이 발생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암동 '어등산 진아리채 리버필드'는 134가구 모집에 63건만 접수됐다.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도 324가구 모집에 285건만 접수돼 체면을 구겼다.
이들 단지는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가가 부진한 성적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어등산 진아리채 리버필드'는 전용 79㎡가 4억7500만~4억9920만원 수준에 형성됐고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는 전용 84㎡ 분양가가 6억700만~6억8200만원으로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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