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중흥토건이 시행·시공능력을 앞세운 '디벨로퍼'로 수도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도시정비(도정) 수주액 약 1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수도권 주택공급과 도정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994년 10월 광주광역시를 거점으로 설립된 중흥토건은 공공택지개발을 통한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으로 사세를 키웠다. 최근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을 활발히 진행하며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흥토건은 지난해 수원·화성 등 수도권 등지의 5개 현장에서 총 6455가구를 공급했다. 주요 분양지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성 중흥S-클래스' △경기도 화성시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부산광역시 '중흥S-클래스 에코델타시티' △경기도 평택시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 △인천광역시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 등이다.
중흥토건은 중흥건설 등 계열사와 함께 시행·시공을 함께 하는 자체 사업이 대부분이라 시행사에서 도급을 받아 시공만 하는 타 건설사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자체 사업으로 진행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비용 측면에서 리스크 방어에도 유리하다.
최근 부동산 업황이 부진하면서 주택 시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도 1만가구 가량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중흥토건은 도정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신월동 995번지 가로주택' △'인천 송월구역 재건축' △'부산 럭키무지개아파트 가로주택' 등을 수주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이달 수주 계약을 앞둔 서울 관악구 '뉴서울아파트‧개나리‧열망연립 재건축'(수주액 1208억원 규모)까지 합하면 지난해 총 1조16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낮은 부채비율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중흥토건 관계자는 "지난 2022년 기준 중흥토건의 부채비율은 104%, 중흥건설의 부채비율은 64%에 불과하다.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부시스템을 통해 현금 유동성 등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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