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9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물량 조정 등에 배터리 흑자전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93% 하락한 117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4429억원을 대폭 하회한 수치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 영업손익은 정제마진·유가 급락 영향으로 2572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며 "국제유가는 OPEC+ 자발적 감산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우려 등으로 하락하며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매출은 미국 중심의 출하량 회복에도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과 기존 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인해 이전 분기 대비 4% 감소할 것"이라며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는 222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나 영업손익은 311억원 적자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EV 성장률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펀더멘탈 약화가 SK온의 수익성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신규 설비 가동에도 전방 수요 약세가 지속돼 외형 성장은 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과거와 달리 신규 공장의 수율 문제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인 점과 정유 업황 강세에 따른 견조한 본업 실적을 감안한다면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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