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이용할 수 있는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5G 요금제 최저 가격을 3만대로 낮춘 것은 이통 3사 중 KT가 처음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1분기 중 3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통사 최초 선택약정 할인 가능한 '5G 3만원대 요금제' 첫 선
KT(대표 김영섭)는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로 3만원대 5G 요금제를 19일 출시한다. 5G슬림 4GB는 요금이 3만7000원이다.
기존에는 5G 데이터를 월 4GB 수준으로 이용했다면 월 4만5000원(5G 세이브, 5GB) 요금제를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5G슬림 4GB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이전보다 8000원 할인된 월 3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할 경우 2만7750원에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요금제 라인업도 개선했다. 5G세이브(4만5000원, 5GB)와 5G슬림(5만5000원, 10GB) 데이터 제공량을 2월1일부터 각각 7GB, 14GB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 가입 고객들은 별도 신청없이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KT는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Y덤 혜택 대상 연령도 만 29세에서 만 34세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청년 세대의 통신비 부담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Y덤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던 만 30세~ 만 34세 이하 고객은 별도 신청절차 없이 Y덤이 자동 제공된다.
◇SKT·LGU+, 3만원대 5G 요금제 준비 과정…1분기 이내 출시 전망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출시 시기를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정부가 올해 1분기 중 5G 요금제 최저가격을 3만원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3월 말에는 3만원대 요금제를 공개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해 고객편익을 최우선으로 5G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3만원대 가격 인하는 물론 데이터별 요금제 세분화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Nerget)'을 선보이며 고객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 16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1GB)부터 4만원대 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최대 2개 구간의 속도제어 옵션을 조합해 16개로 세분화했다.
다만 이는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KT가 선보인 3만원대 5G 일반 요금제와는 차이를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너겟에 이어 일반 5G 요금제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만원대로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요금 플랫폼 너겟을 출시한 바 있다"면서도 "3만원대 일반 5G 요금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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