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의외다."
"실망스럽다."
김정률 그라비티 회장이 지난 30일 자신과 가족의 지분 52.4%(364만주)를 일본 소프트뱅크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눠졌다.
우선, 매우 의외라는 반응이다.
A 게임사 대표는 "그리비티측에서 최근 중국 사업에 협력하자는 제의을 해와 이를 양사 경영진이 만나 협의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매각 소식이 터져 나와 놀랐다"고 밝혔다.
B 게임사 대표는 "그라비티 정도라면 중소 게임회사들을 모아 대형 게임사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매각 결정은 매우 의외였다"고 말했다.
섭섭하고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C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수출 게임사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라비티가 그것도 일본 회사에 팔린다고 하니까, 섭섭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털어 놓았다.
한 네티즌은 "액토즈소프트는 중국 회사에 팔리고, 그라비티는 일본 회사에 팔리고 '죽 쒀서 남 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라비티가 수출한 라그나로크가 일본 게임사를 먹여 살렸는데, 그 회사가 도리어 그라비티를 인수했다"며 "왜 우리 게임사가 일본 게임사를 인수하지 못하고 인수를 당해야 하는 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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