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SK그룹이 꾸린 전시관이 전 세계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CES 힙플'(힙 플레이스)로 부상했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SK 전시관을 방문한 누적 관람객이 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오전 9시 전시관을 열자마자 입장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SK그룹은 설명했다. SK그룹은 탄소감축이나 AI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으로 구성해 넷제로 세상이 가져다줄 행복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최태원 회장은 CES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SK 테마파크를 찾아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는 다채로운 주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포토 스팟'으로 입소문이 나 인기를 끌었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와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 감축및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 전시 구역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며 체험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전시를 주목했다. 미국 CNBC방송의 경제 뉴스인 'Power Lunch'는 지난 10일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SK전시관을 소개했다. 메인 영상이 상영되는 '원더 글로브'를 CES 2024 기획 보도의 첫 번째 배경으로 사용하고 SK 전시관의 탄소감축과 AI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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