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현재 가격이 고점일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후 6시1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22% 오른 6136만8571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8일 오후부터 9일 새벽 사이(한국 시간) 급등한 뒤 6100만원대에서 횡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업비트에서는 6259만5000원, 빗썸에서는 6261만7000원에 거래중이다.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주요 코인들도 동반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21%, 바이낸스코인은 1.99%, 솔라나는 11.94%, 리플은 2.50%, 카르다노는 6.77% 오름세다.
비트코인은 최근 급등하며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이 4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가 공동으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시장에서는 자금 유입에 따른 기대감이 커진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까지 20만달러(2억6210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보다 4배 이상 오른다는 것이다.
SC는 2024년 말까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43만7000~132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이같이 예상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500억~1000억달러(65조8500억~131조7000억원) 규모다.
반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거시경제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지난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고 곧 시장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움직임이 다른 금융상품의 이전 고점 움직임과 비슷하며, 현물 ETF 승인 결정 이후 가격 반락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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