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공개 시범서비스(OBT) 기간 중 친일 성향, 선정적 방송 등으로 논란이 일자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7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사내 치지직 관리 인력과 손자회사인 그린웹서비스를 통해 치지직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 기간 중 친일 성향, 선정적인 내용이 방송되면서 논란이 생겼다. 지난 3일에는 한 20대 여성 스트리머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일본 국기가 그려진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을 진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스트리머는 지난해 광복절에 다른 플랫폼에서도 욱일기를 입고 방송을 했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자신이 "일본인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성인방송을 주로 하는 스트리머의 방송이나 성범죄자 등 범죄 전과가 있는 스트리머의 방송이 나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네이버는 지난 4일 욱일기를 입고 방송을 한 여성 스트리머의 방송 권한을 박탈하고, 5일부터는 연령 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 서비스에 연령 제한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스트리머 신원을 조회할 권한이 없는 데다 순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불건전 방송을 사전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신속한 모니터링과 사후 조치 방안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음란물 필터링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인 '엑스아이'(X-eye)를 치지직에 적용, 유해 사진과 영상을 걸러내기로 했다.
엑스아이가 유해 사진·영상을 걸러낼 수 있는 확률은 98.1%로, 현재 치지직의 주문형비디오(VOD)와 채팅에 적용됐으며 추후 라이브 영상으로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네이버 카페 연동 등을 통해 스트리머·이용자 생태계를 형성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뒤 치지직을 연내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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