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2024년 새해 네이버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정책 조직 신설 등 첫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전방위 쇄신을 예고한 카카오는 신임 대표를 내정했으며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올 3~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교체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AI) 연구와 개발을 위한 '퓨처 AI 센터'를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센터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이끈다.
하 센터장은 최근 개인 사회관계망(SNS)에 "2024년은 AI 안전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신질서가 만들어질 중요한 시기"라며 "네이버는 물론,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리더십을 갖도록 열심히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직 개편과 더불어 인사로 경영진도 확대됐다. 엔씨소프트와 SK플래닛,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등을 거친 김범준 전 대표가 네이버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 김 COO는 네이버 전사의 공통 기능·사업 조직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집중한다.
뉴스 서비스 등을 총괄해 온 유봉석 서비스운영총괄은 정책/RM(위기관리) 대표로서 대외 조직들을 맡아 정책과 리스크를 관리한다. 이로써 최수연 대표(CEO),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성숙 유럽사업개발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와 더불어 C레벨급 임원은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카카오도 올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될 신임 대표를 내정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이 예상된다. 앞서 김범수 창업자가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예고한 지 이틀 만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카카오 수장에 내정하면서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섰다.
김 창업자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아 전면에서 쇄신을 추진한다. 기존에 계열사의 자율경영에 방점을 찍었던 CA협의체는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에 방점을 두고 실질적인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CA협의체 개편 등을 논의한 회의에서 김 창업자는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거버넌스(지배구조), 브랜드, 기업문화 등 주요 영역에 대한 쇄신을 강조했다. 여기에 '인적 쇄신'도 언급한 만큼 본격적으로 쇄신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도 올 3월까지인 만큼 인사 대상과 교체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등이 올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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