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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CONCERT 해킹시연회


 

지난 27일 오전 10시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 워크숍이 진행 중인 제주 퍼시픽호텔.

워크숍의 하이라이트인 해킹시연회에 몰려 든 참가자들의 이목이 국내 해킹그룹 '파도콘(PADOCON)' 운영자인 최효식 씨에게 쏠리고 있었다.

행사 진행자 심상현 CONCERT 사무국장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올라 선 최씨. 그는 자신의 가방에서 해킹시연용 컴퓨터를 꺼내 스크린에 연결하며 정상적인 무선랜 사용자의 세션을 가로채는 '세션 하이재킹'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약 1분간의 준비를 마치고 최 씨가 컴퓨터를 켜자 순식간에 행사장에서 사용 중이던 컴퓨터들이 해킹당하기 시작했다. 최 씨는 요동치는 스크린 상의 숫자와 기호들을 설명하며 행사장에 있는 무선랜 사용자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킹 시연 당시 장내에 있던 참가자들은 100여 명. 이들 중 5명 남짓이 노트북을 켜고 있었고 무선랜을 쓰고 있던 참가자들의 숫자는 더 적어서인지 '전과'는 신속하게 확인됐다.

"저 분의 컴퓨터가 걸려든 것 같습니다." 행사장 뒤편의 한 참가자를 지목한 최 씨. 그는 해킹이 시도될 때와 시도되지 않았을 때의 시스템 속도 등을 비교하면서 해킹의 원리 등을 조목조목 설명해 나갔다.

전날 오전부터 빡빡하게 이어진 일정에도 이날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해킹 시연장에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냈다. 현직 해커가 벌이는 해킹의 생생한 현장을 기대했기 때문.

그래서인지 참가자들은 옆 자리 사용자의 컴퓨터가 해킹을 당한 '실제 상황'에 큰 관심을 보이며 최 씨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했다.

이번 해킹을 지켜 본 한 참석자는 "해커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해킹의 방법과 경향 등을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일은 드물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호기자 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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