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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대주주' 국민연금, 회장선임 절차 비판…최정우 회장 연임 제동


김태현 이사장, 후추위 사외이사 편향성 지적…"공정한지 주주·시장서 판단"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실상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CEO후보추천위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KT사례를 언급하며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어 차기 회장 선출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의 발언은 현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 만들어진 차기 회장 선출 방법과 절차 전반에 대한 '비토' 성격으로 해석된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제'를 폐지하고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가 회장 후보를 추천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경우 최 회장은 거취 표명 없이 자연스럽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기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기구가 공정하고 주주의 이익을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지는 주주나 투자자와 시장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후추위 구성원 7명 대다수는 최 회장 재임 기간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KT 사례와 같이 내·외부인에게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CEO후보 직접 공모 △후보 선정을 위한 외부전문가 중심 인선자문단 제도 등을 언급했다. 이번 문제 제기로 일각에선 회장 선출 절차가 중단된다면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말 국민연금은 KT 대표이사 연임 추진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이를 통해 "경선이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후 연임을 노리던 구현모 당시 대표와 윤경림 KT 당시 사장이 낙마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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