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축하 파티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시간 JMS 성폭행 등 사건을 파헤쳐 온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날 김 교수는 "정명석이 징역 23년을 마치려면 101살이 돼야 한다"며 "이번 선고는 피해자 3명에 대한 것이고 (또 다른) 피해자 18명이 다시 고소한 사건이 있으므로 그 사건에서 징역이 추가되면 최소 징역 50년은 넘을 테고 이걸(형기) 다 마치려면 무병장수로는 부족하고 만수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JMS 성폭행 폭로 이후 극도의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었던 피해자 메이플의 근황에 대해서는 "홍콩에서 지금은 안정된 직장을 찾아 생활하고 있다"며 "(정명석 재판) 선고할 때 이모님과 남자 친구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선고 결과를 듣고 탈퇴 신도 30명과 축하 파티도 했다. 메이플은 탈퇴 신도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명석이 유죄 선고를 받고 탈퇴 신도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아 조금은 위로가 된 것 같다"며 "지금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홍콩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 제안을 받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JMS 측이 형량이 과도하다고 반발한 것과 관련해 "오죽 나쁜 짓이면 양형기준을 넘는 벌을 받겠느냐"면서 "재판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꾸중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지난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JMS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등 외국인 여성 신도 3명을 대상으로 총 23차례 준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09년 여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뒤 2018년 석방됐으나 출소하자마자 이 같은 범행을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도 성폭행 등 혐의를 받는 정명석은 지난 22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정명석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형도 대법원 양형 기준에서 벗어나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