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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약 저조했지만…전혀 달랐던 '두 도시'


대전 33대1·청주 37.2대1…지방 청약시장 한파 속 흥행
"산업단지 입지, 저렴한 분양가에 수요 몰려"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올 지방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지만 대전과 청주는 달랐다. 수도권과 가깝고 산업단지 인근에 청약이 몰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부동산R114에 의뢰해 올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대전과 충북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33.7대1, 37.2대1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치인 12.3대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두 지역보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59.5대1) 뿐이다.

충북에서 청약 흥행을 이끈 지역은 청주다. 직방이 조사한 전국 단지 청약경쟁률에 따르면 청주는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5곳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11월 청약을 진행한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는 경쟁률 98.61대 1로 지방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지방 청약 양극화 속 청주와 대전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웠다. 지난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지역별 ㎡당 분양가에 따르면 대전은 495만원으로 5대 광역시 중 분양가가 가장 낮았다. 청주가 속한 충북 또한 8개 도에서 가장 낮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분양가는 올랐지만 상승폭이 낮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형성됐다.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4억3700만원으로 인근 다른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다. 청약경쟁률 약 48.27대 1을 기록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A9BL 힐데스하임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덕에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3억8900만원에 불과했다.

입지가 좋은 단지에 청약이 나온 점도 청약이 몰린 원인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SK하이닉스와 LG생활과건강 등 대기업이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입주했고 오송역이 가까워 세종과 수도권 진입이 용이하다.

대전도 입지가 좋은 둔산자이아이파크가 지난 8월 청약에서 경쟁률 68.67로 지역 청약시장을 이끌었다. 지방거점도시인 둔산신도시 인근에서 25년 만에 처음 나온 1000세대 이상 아파트로 대전광역시청과 대전지방법원, 정부대전청사 등 정부기관과 인접하다.

둔산 자이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GS건설]
둔산 자이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GS건설]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충북, 대전 등은 산업단지 인접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성적이 좋았다"면서 "신축 아파트 공급 진도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2024년에도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대기 수요가 꾸준한 인기 지역은 청약 기회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로 수요층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단지별 분양가 적정성과 입지에 따라 선별 청약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수록 아파트 청약시장은 적정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가 확실한 아파트 위주로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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