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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AI로 진화한 SKB 'B tv'…넷플릭스 도입 시점은? 타 통신사 이용 고객은?


SKB, IPTV B tv 전면 개편…자동개인식별·AI 쇼핑·OTT 포털 등 신기능 적용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B tv'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혁신 서비스를 대거 도입했다. 셋톱박스 기능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는 VCS(비디오 클라우드 스트리밍), AI가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쇼핑',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보여주는 'OTT 포털' 등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같은 AI 혁신 기술로 B tv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사업부장,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미디어테크 담당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진행된 'AI B tv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왼쪽부터)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사업부장,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미디어테크 담당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진행된 'AI B tv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SK브로드밴드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B tv 화면 상단에는 도크 형태의 메뉴바를 구성하고, 스마트폰이나 PC에서처럼 간편하게 메뉴 이동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이를 통해 B tv VOD 외 OTT, TV앱, 게임, 설정 등을 메뉴로 구성할 수 있으며 고객이 직접 자주 사용하는 메뉴로의 편집도 가능하다.

OTT 포털 서비스도 제공해 현재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다양한 OTT 콘텐츠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년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넷플릭스 도입 시점은 내년 2분기로 계획했다.

다음은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사업부장,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미디어테크 담당과의 질의응답.

Q> 오토 디텍션(자동인식)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큰 듯하다. 기술 도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가입자가 얼마나 늘 것인지 기대하는 수치가 있나?

A>(이상범 담당) 기술을 통해 가입자가 늘어난다기보다는, AI 서비스 전반에 대한 만족을 기반으로 고객이 늘 것라고 생각한다.

Q> 넷플릭스 이용가능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제쯤인가.

A> (김성수 부장) 넷플릭스는 2분기 중 서비스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결합 상품이나 구체적 출시 계획은 상호 이야기 중인 상태다. 만전의 준비를 해 고객에게 사랑받도록 하겠다.

Q> VCS 기술을 강조했는데, 기존 스마트 TV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뭔가.

A> (이상범 담당) 이번 기술은 다양한 성능차이가 있는 기존의 셋톱박스를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최신 스마트 TV만큼의 UX를 보여주기 위한 거다. 기존 지점을 극복한다기보다는, 고객들이 스마트TV가 아니라 셋톱박스를 통해서 넷플릭스 등 OTT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Q>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라면 망 부담이 클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나.

A> (이상범 담당) VCS 기술과 유사한 류의 클라우드 UI를 지난 5~6년간 운영해 왔다. 동시에 얼마나 접속하는지 등도 전부 기술의 일부분에 포함된다. 추가적인 망 부담은 없다.

Q> 동시인식 기능이 나왔는데, 여러 명이 한 번에 화면에 비춰지면 어떻게 되나.

A> (이상범 담당) 동시 접속 시 인증 방안은 고민 중이다. 누군가가 새롭게 들어올 때 시청을 방해할 수도 있는데다, 어떤 프로필을 보여줘야 할지, 누가 주요 시청자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계속적으로 탐지는 하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서비스에 반영해 양질의 시청 환경을 만들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Q> IPTV는 기본적으로 가족 단위다. 4인 가족 모두가 동의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는. 또 법적 리스크는 없나.

A> (김혁 담당) 서비스는 모바일과 TV의 연동을 전제로 한다. 강제로 하는 것은 아니고 고객의 동의가 전제된다. 기존 SK텔레콤·에이닷·모바일 TV 등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각각 있다. 그 교집합 안에서 일어나는 서비스고, 나머지는 넓혀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전체 SK ICT 패밀리 고객 중 60% 이상이 서비스 이용 동의를 해 주시고 있다. 이에는 두 가지 믿음이 있다고 생각된다. 동의를 통해 나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과, 이렇게 고객이 제공한 데이터가 매우 안전하게, 익명성을 보장하며 불법적인 사용을 하지 않을 거라는 회사에 대한 믿음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철칙이라고 본다. 전체 ICT 패밀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 처리기준에 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오토 디텍션이나, 여러 서비스를 홍보하면 '써볼만 하다'는 인식이 생겨 동의 고객 비율이 올라가고, 고객이 유입되기를 기대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진행된 'AI B tv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진행된 'AI B tv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Q> 셋톱박스를 켜는 순간 푸시 알람을 휴대폰에 보내 데이터를 가져오게 된다고 했는데, 가족 중 일부가 다른 통신사를 사용하는 고객이어도 가능한가.

A> (김혁 담당) SK텔레콤 고객이 아닌 경우, 모바일 B tv는 기본적으로 T ID를 기반으로 가입 인증된다. 타 통신사 고객도 모두 이용가능한 시스템으로 연동이 가능하다. 모바일로의 연동은 SK텔레콤 고객이 아니더라도 QR이나 문자 전송을 통해 가능성이 열려 있다. B tv 이용 고객이라면 어떤 통신사여도 가능하도록 처리할 예정이다.

Q> 경쟁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달 AI 기반 음성 변환 기술인 STT(스피치 투 텍스트), 콘텐츠 편집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연내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유사한 서비스 출시 계획은.

A> (이상범 담당) 유사 서비스는 아직 개발하지 않고 있으며, 계획에도 없다.

Q> 가장 최신·고급형인 AI 사운드 맥스가 아니라 다른 버전에 선지원하는 이유는. 다른 셋톱에 대한 지원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이상범 담당) 커버리지가 넓은 셋톱박스를 우선 지원한다는 원칙이다. 스마트 3, AI 2 등 보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셋톱에 먼저 최신 기술을 적용하려고 한다. VCS 기술 역시 마찬가지로, 좋은 셋톱박스에는 좋은 성능이, 오래된 셋톱박스에는 나쁜 성능이 적용된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어떤 기기에서도 최대한 좋은 성능을 끌어올리는 게 모토다. AI 사운드 맥스의 경우 스케줄상 내년 중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가급적 빨리 보급형이나 니치마켓(틈새시장) 셋톱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도 적용되도록 하겠다.

Q> AI 쇼핑 기능에선, 쇼핑몰과의 연계를 통한 추가 수익을 얻는 신규 비즈니스모델(BM)으로 볼 수 있나.

A> (김혁 담당) AI 쇼핑은 2000년쯤부터 미디어 커머스와 연계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다만 잘 되지 않은 이유는 이해 당사자가 많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상품판매자, 상품이 콘텐츠에 반영되도록 하는 콘텐츠 권리자, 플랫폼 사업자와 유통망 등 많은 부분이 묶여 있으나 이들의 생각 차이가 커서 불가능했다. 특히 플랫폼의 도움이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큰 돈이 되거나 새로운 BM이 되기 때문에 시도한다기보다는, 고객들이 TV에서 상품에 관심을 가졌음에도 다른 e커머스나 모바일로 빠져나가는 트래픽은 저희에게도 손실이라는 생각이다. 하나의 스크린 안에서 구매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제공해 편리함을 보장한다면 우리의 TV를 더 많이 이용하게 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Q> 구매까지 연결되는 과정을 보면 콘텐츠뿐 아니라 이용자 구매 시 결제 편의성도 중요할 듯하다. 간편화된 시스템을 준비 중에 있나.

A> (김혁 담당) 콘텐츠 사업자 협조가 필요해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며, 6개월 정도의 시범기간을 갖기로 했다. 트래픽에 대해서도 상호 공유할 예정이며, 트래픽에서 구매로 넘어가는 과정 중 어떤 부분에서 구매 수가 떨어지는지 등 원인을 규명해 서비스를 개선하려 한다. 서비스 개선을 통해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면 쇼핑 랜딩 페이지나 콘텐츠 제공 사업자도 다양해질 거라 본다. 주요 방송 사업자들과의 시범 서비스를 6월 중 보여드린다면 수수료 일부를 받는 BM도 추후 생길 거라 생각한다.

Q> VCS 기술이 전체 이용자들에 적용되는 시점은 언제이며, 가입자 몇 퍼센트 정도가 이용할 수 있나.

A> (김성수 부장) VCS 기술은 단계적으로 시작돼 연말까지 110만 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대부분의 셋톱박스에 적용될 계획인데, 다만 IPTV 쪽에 먼저 집중하고 추후 케이블TV에서도 VCS를 경험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Q> OTT 이용자와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TV 시청 자체가 줄고 있다. 이번에 출시할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의 가입자 추이나 매출 구조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전망을 공유해 달라.

A> (김성수 부장) 당장 새로운 BM이 만들어져서 매출에 영향을 줄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 다만 AI 시대, OTT와의 경쟁 속에서 유선플랫폼사업자가 살아날 수 있는 길은 고객에 집중해 어떻게 하면 차별화 시킬지를 보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서비스를 개선하는 입장에서 어플을 지원하는 것이다. 고객 TV 시청시간은 줄지만, IPTV 가입자는 계속 순증 중이다. 서비스를 준비하면서도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계속해서 분석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고, 고객을 유지하는 동력이 됐다. 이번 신기술도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에 머무는 중요한 솔루션이 될 거라 본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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