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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올해 예적금 늘리고 부동산 줄여"


KB금융,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예적금 보유율 94.3%...9.8%p↑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금융자산 10억 원, 부동산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들이 올해 예적금 보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예·적금을 내년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17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부자들 중 예적금을 보유한 비율은 94.3%로, 1년 전보다 9.8%포인트 증가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내 예적금 비중도 9.9%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늘었다.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예적금 보유율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중 24.0%가 '내년에도 예·적금 투자금액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채권, 펀드 등 기타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90% 이상인 것과 대비된다.

향후 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유망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44.3%), 주식(44.0%),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0%) 등을 꼽았다.

연구팀은 국제 정세 및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게 변하면서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이 있는 부동산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이나 주식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한국 부자의 수는 45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0.89%에 해당한다. 지난해 대비 7.5% 증가했는데, 2019년 이후 4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2747조 원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59.0%다. 전년 대비 4.7% 감소한 수치로, 이들의 금융자산 보유 비중이 줄어든 것은 5년 내 처음이다. 주가지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들 대다수(70.6%)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성수동이 있는 서울 성동구가 올해 처음 부촌 지역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조사는 7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42일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만 20세 이상 금융 의사 결정자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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