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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이 지켜보는 앞에서…천안 초등학교 여학생 2명 집단폭행 당해


경찰·교육당국 조사…"최소 3명 폭행 가담"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충남 천안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천안 서북경찰서는 지난 9월 말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다른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 2명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 2명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앞서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천안 초등학교 집단폭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40대 가장 A씨는 "딸이 또래 남학생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18명이 이 모습을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당한 후 딸이 한 달 반을 두려움에 혼자 끙끙 앓다가 지난달 9일 담임선생님에게 신고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얼마나 치욕스러운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YTN이 지난 14일 공개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피해 여학생의 머리를 잡아끌고 또 다른 남학생이 발로 배를 차기도 했다. 또 이들은 여학생 2명의 머리채를 잡고선 두 사람의 머리를 강제로 부딪치게도 했다.

A씨는 "딸이 맞는 모습을 흉내 내며 조롱한 남학생도 있다"며 "피해자 2명에게 자기들이 보는 앞에서 서로 싸우라고 시킨 뒤 싸우는 척을 하니 마음에 안 든다며 폭행했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 2명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 2명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

그는 신고 이후 학교 측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나서자, 일부 가해 학생이 A씨의 딸에게 다시 접근해 '어떤 중학교에 가든 학교생활을 못 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예상하건대 처벌은 약할 것이고 가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닐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분이 풀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최소 3명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천안교육지원청은 조만간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안에 대해 심의할 계획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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