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세아제강지주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법인 세아윈드는 14일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과 약 1조4900억원(약 9억 파운드) 규모의 XXL 모노파일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아윈드는 '혼시3·노퍽 뱅가드 프로젝트'에 이 제품을 공급한다.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은 영국 남동부 해안에서 47km 떨어진 지역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 중이다. 전체 프로젝트 발전용량은 2.8GW 규모다. 이는 약 195만 가구에 필요한 일일 전력 사용량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세아윈드는 최대 외경 11미터, 중량 2250톤, 길이 95미터의 XXL 규격 해상풍력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2027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해상 풍력발전용 모노파일은 풍력 발전기의 날개와 발전용 터빈을 떠받치는 구조물다. 바다 해수면 아래 깊이, 수압과 파도, 부식 등 각종 변수에 견뎌야 하므로 육상 모노파일보다 길이가 길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한다.
세아윈드는 영국내 하나뿐인 해상풍력 모노파일 하부구조물 공급업체다. 현재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Teesside) 지역 약 3만 평 부지에 생산공장을 구축 중으로 지난해 7월 착공해 오는 2025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이 공들인 부문 중 하나다. 세아제강지주는 에너지용 강관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2017년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했다. 착공 당시 이 사장은 "세아윈드의 첫 번째 모노파일 공장 건설은 영국 정부의 친환경 산업 혁명을 위한 이니셔티브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이곳은 세아제강지주가 풍력발전 분야의 기술 실현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이번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 공급 계약은 세아윈드의 공장 완공 후 향후 3년치 일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해외 생산시설을 구축할 경우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세아윈드는 지난해 '혼시3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손성활 세아윈드 대표는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세아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기술과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내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영국 현지에 구축 중인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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