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주요 도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올해 2월 캄보디아에 버스 1200대를 기부한데 이어 라오스에도 버스 600대를 기증했다.
부영그룹은 13일 오후 4시(현지시각) 라오스 총리실 앞 광장에서 버스 600대 기증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자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키캐우 카이캄피툰 부총리, 아룬싸이 순나랏 라오스 총리실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서 손싸이 시판돈 총리는 이 회장에게 라오스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라오스 명예 시민권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인 1등 개발훈장 대통령 훈장을 수여했다.
버스에는 부영을 상징하는 원앙마크와 한국어로 '사랑으로'가 적혀 있다. 캄보디아에 기부한 버스 1200대 중 700대는 현재 운행 중이며 500대는 내년 4월까지 전달될 계획이다. 라오스에도 600대 중 300대는 이미 도착해 있으며, 남은 300대도 내년 4월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버스 기증 배경에 대해 "출장 중에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하나 없이 오토바이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 뒤에서 엄마 허리를 잡고 졸고 있는 아이가 혹여나 손을 놓치게 되면 생명을 잃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다치지 않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대중교통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의 기존 주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와 뚝뚝이가 공중교통기구인 버스로 전환되면 국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냉방 장치가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책을 보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부영그룹의 버스 기증으로 대중교통이 활성화돼 라오스의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라오스 국민들의 안전과 편익이 증진될 것이다. 라오스의 사회 발전에 힘써주시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버스 외에도 라오스에 디지털 피아노 2000여대, 교육용 칠판 3만여개를 기증했다. 또한 초등학교 300개교의 건립기금 약 78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태권도센터 건립 발전기금 약 40만 달러를 기부하고 컨테이너 83대 분량의 의류와 신발을 기부하거나 현지 문화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디지털 피아노 3000여대와 칠판 4만여개, 초등학교 300개교 건립 기금 약 890만 달러를 기부하고, 태권도 발전기금 약 55만 달러를 비롯해 컨테이너 3대 분량의 의류 및 신발 기부, 응급차 등 의료기금을 지원했다.
이 회장은 캄보디아의 국가 발전과 한‧캄보디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Medal of National Merit)을 수상한 바 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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