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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수수료 2.8%로 인하…'프로 멤버십' 폐지(종합)


실질 수수료율 최대 5% 수준에서 2.8%로 인하…부가세 등 고려해도 약 3.08%
월 3만9000원 내고 쓰는 '프로 멤버십' 내년 안에 폐지…구체적 일정 정할 것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 수수료율을 2.8%로 낮추기로 했다. 월 3만9000원을 내고 이용하는 일반택시 기사용 유료 서비스 '프로 멤버십'도 내년에 폐지한다.

왼쪽부터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 하헌구 인하대학교 교수,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월부터 진행해 온 택시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의 기존 실질 수수료율은 3%가 넘었고 최대 5% 수준이었는데 이를 2.8%로 낮추기로 했다. 부가세 등을 고려해도 택시회사나 기사가 부담하는 수수료율은 약 3.08%로 낮아졌다.

수수료 부담을 낮춘 새 가맹 서비스는 차량 랩핑, 교육 등 가맹 가입을 위한 초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택시 외관을 광고 상품화해 기사가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로 갖출 예정이다.

일반택시 기사용 유료 서비스 '프로 멤버십'도 폐지한다. 프로 멤버십은 월 3만9000원을 내면 멤버십에 가입한 택시 기사들에게 운행 편의와 영업 활성화를 도와주는 부가 옵션 기능이다.

그동안 택시 업계는 멤버십에 가입한 기사와 그렇지 않은 기사 간에 차별을 낳고 기사가 선호하는 특정 지역의 호출만 받으려고 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카카오T 일반 택시 호출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은 유지한다. 가맹을 맺지 않은 일반 택시 기사는 누구나 기존처럼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배차 알고리즘 개편도 진행한다. 인공지능(AI)과 도착 예정 시간(ETA) 시스템을 동시에 활용해 배차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승객이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를 때 가까이 있는 일반택시보다 멀리 있는 카카오 가맹택시가 배차되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논란이 이어졌는데 정책을 개편해 이 문제를 해소한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수락률 산정 방식을 고도화하고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택시 기사가 직접 확인·관리할 수 있는 추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 단체장들이 카카오 T 블루 가맹점 협의회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양측은 택시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카카오T의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와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생·협력할 수 있는 택시앱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월 초 비상 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며 택시 기사의 건의 사항을 들은 후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지적하며 카카오모빌리티를 직격한 바 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간담회를 갖고 상생 방안을 마련해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택시 4단체 중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지역별 개인택시 단체와는 일부 사안에 대해 세부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조속히 의견을 조율해 협의를 이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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