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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만난 이상민…'신당론' 공감대


"민주당 재건 · 한국정치 바로잡자"
김민석 '사쿠라' 발언에 "인성 잘못"
"모든 가능성…여당 입당도 배제 안 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이상민 의원과의 면담을 마친 뒤 배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이상민 의원과의 면담을 마친 뒤 배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국회의원과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만났다. 이들은 "한국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신당 관련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으나 구체적인 논의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이 전 대표 사무실에서 40분가량 회동했다. 이 전 대표가 회동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는) 한국 정치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는) 진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근본으로 여기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원래의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말씀(신당 창당)을 드렸다"며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주장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창당 논의를 나눴냐는 질문에 "신당 말씀은 자세히 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낙준연대(이낙연-이준석 연대)'와 관련해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 이준석도 정치를 바로 세운다는 뜻을 갖고 있고, 이낙연도, 저도 마찬가지"라며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지난 3일 탈당)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1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상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지난 3일 탈당)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1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한때 같은당 소속이었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이날 김 의원은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비명계(비이재명계)의 탈당 움직임을 두고 "사쿠라 노선"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 인성이 잘못된 것"이라며 "(김 의원이) 이재명 지지가 높을 때 줄 선 거 다 알고 있는데 세상이 달라졌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고 검토한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칠 수 있고, 저를 반겨주는 곳,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고 그것이 인지상정이자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 희망과 꿈을 접었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현재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와 국민의힘 입당 등 향후 행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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