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오는 14일로 예정된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 착공식이 연기됐다. 대표 출자자인 카카오가 건립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을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하면서다.
11일 서울시는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에 개최하기로 한 서울아레나 착공식은 서울아레나와 카카오의 요청에 의해 연기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서울시 도봉구에 지어지는 서울아레나의 설계, 시공, 준공 후 운영,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할 동명의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하고 대표 출자자로서 사업에 참여했다.
착공식 연기 요청과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서울아레나 건립 관련 예상 비용이 크게 증가해 비용 재산정,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착공식을 진행하려 한다"며 "서울시에 정밀한 검토와 이사회 의결 이후로 착공식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착공식 연기로 서울시와 도봉구, K팝과 공연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분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서울아레나 프로젝트에 대한 카카오의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음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인근에 위치하며 1만8269석 규모다. 여기에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당초 지난해 6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자금 조달 문제로 공사가 미뤄지면서 2027년 3월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근 카카오는 내부 감사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는 임원 등 일부 직원은 시공사 선정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취지의 글을 내부망에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 제보에 대한 감사는 카카오 준법 조직과 외부 법무법인이 진행하고 있다"며 "착공식 연기는 감사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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