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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DS단석, 구주매출 우려에 "상장 후 주가 악영향 사전 해소"


공모 조달금 차입금 상환..."선제적 투자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목적"
14~15일 일반 공모청약, 주관사 KB·NH증권…연내 코스피 상장 목표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DS단석이 높은 구주매출에 대해 오버행(대규모 매도물량) 우려를 해소시켜 오히려 상장 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너가의 지분을 받아 구주매출을 내놓은 스톤브릿지에코 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스톤브릿지)가 나머지 지분을 단기간 내 엑시트(자본회수)할 가능성도 낮다고 강조했다.

김종완 DS단석 준법경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DS단석]
김종완 DS단석 준법경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DS단석]

자원 순환 기업 DS단석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피 상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1965년 노벨화학공업사에서 출범한 DS단석은 바이오 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DS단석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22만주를 공모한다. 이중 신주모집이 80만주, 구주매출이 42만주다. 구주매출 비중은 34.43%로 높은 편이다. 통상 구주매출은 IPO로 조달한 자금이 회사의 경영 자금으로 쓰이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흘러들어가 공모에서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유재동 DS단석 재무총괄 상무는 "기존 주주인 스톤브릿지의 구주 매출 물량이 잡혀있다. IPO에서 구주 매출을 하면 상장 후 장내 매도에 의한 주가 악영향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톤브릿지는 현재 DS단석의 지분율 29.8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기업지배구조 재편 당시 고 한주일 창업주의 첫째 아들이자 전 대표이사인 한구재씨(당시 지분율, 32.28%)의 지분을 포함해 한창조(3.72%), 박연숙(9.88%), 한창우(7.37%), 한창옥(8.00%) 등의 지분을 매수했다. 이번 구주매출 후 스톤브릿지의 지분율은 18.77%로 줄어든다. 현 한승욱 DS단석 대표이사는 한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다.

유 상무는 "스톤브릿지 펀드 만기가 2028년까지라 남은 지분도 당장 엑시트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전략적 사업 파트너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DS단석은 이번 공모로 희망 공모밴드(7만9000~8만9000원) 기준 총 964억~1086억원을 공모한다. 이중 구주매출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 상무는 "올해 수첨바이오디젤(HVO)과 리사이클 사업을 위해 선제적으로 1000억원 가량의 선투자를 진행했다. 그 중 500억원은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으로 했고, 나머지 절반은 산업은행 등 여신으로 조달했다"며 "차입금 상환은 선투자에 따른 것이다. 오는 2025년까지 10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순이익 증가와 주주가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완 준법경영 대표는 "오는 2025년 HVO 플랜트 구축 본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자본적지출(CAPEX)이 높은 비즈니스다. 그렇지만 오는 2028년까지 분할투자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2028년 완공까지 HVO 원료로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매출에 대한 가이던스를 잡은 상태다. 그쪽에서 창출되는 이익도 있어 투자 CAPEX에 대한 (자금적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DS단석은 각 사업부별 성장 전략을 통해 자원순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에너지 사업부에선 1세대 바이오디젤에서 2세대 바이오디젤인 HVO로 영역을 확대하고 국내 최초의 SAF(바이오항공유) 제조·납품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배터리 리사이클 부문에선 2차전지 분야의 신규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LIB 리사이클 기술 개발과 재활용 원료를 기반으로 전구체 제조 등을 통해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LIB리사이클링 공장은 지난 5월 착공해 군산 1공장 내에서 증축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약 8000톤의 폐리튬이온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이 시작되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LIB 리사이클링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플라스틱 리사이클 부문에선 고부가가치 PCR 플라스틱(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기술 고도화를 진행 중인데, 개발이 성공하면 플라스틱의 순도 99% 이상의 고순도 선별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제품군 확대와 함께 DS이앤이-DS단석-DS첨단소재로 이어지는 내부 수직 계열화를 통해 해외 진출 통한 부가가치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DS단석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으로 8111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90% 줄어든 65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연간 실적은 작년(매출액 1조1337억원, 영업이익 74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DS단석은 HVO, LIB리사이클, PCR플라스틱 등을 기반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기업공개 이후에도 각 사업 부문의 플랜트 구축과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글로벌 자원 순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S단석은 오는 11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14~15일 일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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