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자신을 향한 민주당 강성지지자들의 출당 청원에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몇 달 전에는 5만 명 이상이 제명 청원을 했었다"며 "바라기야 하겠습니까만,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당이 충분히 매력 있고 또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그런 얘기들이 잠재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도부가) 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위기고, 그 핵심이 정치적 위기인만큼 위기에 대한민국이 빠지지 않도록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내 총선 역할론과 관련해서는 "별로 생각 안 해봤다. 국가를 위해서 이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가 관심사 1번"이라고 했다. '특정 정당에 구애받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당 고민을 이어간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모색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현 상황에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낙연 신당'과 관련해 "신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거나 이렇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그런 상황에 가지 않도록 당내에서 잘 화합하고 서로 대화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을 주선할 것이냐는 질문에 "주선을 넘어 두 분이 늘 상시적으로 전화 통화하고 자주 뵙고 그랬으면 좋겠다"며 "그런 측면에서 두 분 다 큰 정치 지도자로서의 그런 덕목을 함께 보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이재명 체제 비판과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자 지난 3일 민주당 강성당원들은 온라인 당원청원시스템에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을 제출했다. 현재 청원 동의자 수는 이날 오전 기준 1만 4000명을 넘긴 상태이며 5만명이 넘으면 당 지도부가 공식 답변해야 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