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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 손가락 논란' 넥슨 직원 "페미 언급 안해…남자가 했으면 뭐 달라지나"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하청 업체로부터 야기된 '집게 손가락 사건'으로 인해 곤혹을 겪고 있는 넥슨 직원이 현 상황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혔다.

4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넥슨 소속으로 표시된 이들의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하청 업체가 야기한 '집게 손가락 사건'으로 인해 곤혹을 겪고 있는 넥슨 직원이 현 상황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혔다. 사진은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10배속 이하로 느리게 돌린 버전에서 확인되는 손모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하청 업체가 야기한 '집게 손가락 사건'으로 인해 곤혹을 겪고 있는 넥슨 직원이 현 상황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혔다. 사진은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10배속 이하로 느리게 돌린 버전에서 확인되는 손모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글 작성자 A씨는 "넥슨은 여혐, 남혐, 페미라는 단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남성혐오 손가락' 논란 발생 이후 라이브방송을 통해 사과문을 전한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의 말을 되짚었다.

김 디렉터는 당시 "맹목적으로 타인을 혐오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데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고 몰래 드러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A씨는 "어디에도 성별에 관한 워딩은 없다. 남자가 했든, 여자가 했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작업을 누가 했든 간에 그런 표현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남자가 했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인가. 넥슨이 또 언제 여성을 혐오한다고 했나. 남자가 했으면 뭐가 달라지는 거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수가 문제냐. 사기 치는 놈이 문제지 사기를 당하는 게 잘못한 것이냐"며 "강압은 무슨. 넥슨이 그 손가락 넣으라고 칼 들고 협박했냐"라고 소리높였다.

또 다른 넥슨 직원 B씨 역시 "왜 우리가 가해자이냐. 우리는 피해자"라며 비판 여론이 넥슨에 쏟아지는 부분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하청 업체가 야기한 '집게 손가락 사건'으로 인해 곤혹을 겪고 있는 넥슨 직원이 현 상황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혔다. 사진은 넥슨 본사 전경. [사진=넥슨]
하청 업체가 야기한 '집게 손가락 사건'으로 인해 곤혹을 겪고 있는 넥슨 직원이 현 상황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혔다. 사진은 넥슨 본사 전경. [사진=넥슨]

앞서 최근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에서 한 캐릭터가 '집게 손가락'을 표현하는 장면이 연출된 바 있다. 해당 표현은 극단적 페미니스트 성향 사이트인 '메갈리아' 에서 한국 남성에 대한 성적 비하 의미를 담은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넥슨은 관련 영상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해당 영상을 제작한 '스튜디오 뿌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과정에서 뿌리 측은 최초 해당 영상을 제작한 인원이 퇴사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거짓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넥슨이 일부 유저들의 착각에 굴복했다' '넥슨이 억지로 여성혐오를 부추긴다' 등 반발도 일어났으며 특히 해당 영상을 여성이 아닌 남성이 제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상황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중요한 건 페미니즘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주 소비층이 싫어하는 상징을 하청 업체가 원청 모르게 넣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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