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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우진 등번호 22 교체 이유 "엄마, 화이팅!"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지난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우진에 대해 언급했다.

김우진은 이날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로 나왔다. 그는 이날 2블로킹을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4.2%로 높았다. 또 다른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가 12점에 공격성공률 36%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김우진은 제 몫을 다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김 감독은 승리 주역 중 한 명으로 김우진을 꼽았다. 김우진에게도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삼성화재 김우진이 지난 1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삼성화재 김우진이 지난 1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세리머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프로 데뷔 후 4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팀 승리에 힘을 실어서다. 그러나 김우진은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면서 "그래도 팀이 이겨서 기분은 좋다"고 웃었다.

김우진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뒤 팀에 복귀한 지 얼마 안된다. 그렇지만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그는 "선발 출전에 대해서는 경기 전에 알았다"며 "전날(11월 30일) 팀 연습때 감독님 '오른쪽 공격을 한 번 시도해보라고 했는데(삼성화재는 박성진이 부상으로 선발 아포짓으로 나오지 못했고 그자리를 김우진에게 맡겼다) 선발 출전할 줄은 몰랐다"고 얘기했다.

요스바니(쿠바)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오는 상황이라 김우진은 자신에게 낯선 아포짓 임무를 맡았고 이를 잘 수행했다. 김 감독은 김우진에게 공격쪽에 신경을 쓰고 (스파이크시)타점을 잡은 뒤 길게 때릴 것을 주문했다.

김준우는 팀 복귀 후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군 입대 전에는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나도 그랬지만 동료들 모두 표정이 밝지 못했는데 지금은 다르다"고 웃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8승 4패(승점21)로 OK금융그룹과 동률이다. 세트 득실에 밀려 4위지만 올 시즌 개막 후 1~2라운드까지 선전하고 있다.

그리고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에 대해서 말했다. 김우진은 "군 입대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 무관중 경기를 계속 치렀는데 지금은 다른 상황이라 그런지 팬도 많이 찾아오고 코트로 나가는게 신이 나고 즐겁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삼성화재 김우진이 군 입대 전인 2021-22시즌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2단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삼성화재 김우진이 군 입대 전인 2021-22시즌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2단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달라진 건 또 있다. 배번이다. 김준우는 군 입대 전 4번을 사용했는데 올 시즌 해당 번호는 미들 블로커 손태훈이 달았다.

22번으로 변경한 그는 "어머니(최혜경 씨)가 배구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22번을 달고 뛰신다"며 "어머니를 응원하기 위해 나도 같은 번호를 골랐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김우진은 올 시즌 목표도 밝혔다. 그는 "군 입대 전까지 보여준 게 별로 없었다"며 "내 스스로도 부족한 게 많았다고 본다. 그래도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앞으로 경기에 더 많이 들어가서 팀이 이기는데 힘을 더 보태고 싶다. 공격도 그렇지만 리시브도 잘 받고 팀 플레이어에도 더 신경을 쓰고 싶다. 그리고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꼭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팀의 3라운드 첫 경기다. 김준우는 1일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화재 김우진이 지난 1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팀 동료 정지원과 김준우에게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삼성화재 김우진이 지난 1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팀 동료 정지원과 김준우에게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대전=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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