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골 1도움 활약…토트넘, 맨시티와 3-3 무승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1골 1도움으로 아쉬움을 만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4경기 만에 승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승점 27(8승 3무 3패)로 5위에 자리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맨시티는 승점 30(9승 3무 2패)으로 3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결장하며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맨시티의 코너킥을 침착하게 수비한 토트넘은 역습을 전개했고, 손흥민이 제레미 도쿠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0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리그 9호골로 엘링 홀란드(맨시티·13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에 이어 득점 3위를 달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9분 자책골로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프리킥 상황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의 크로스를 막기 위해 발을 뻗었다. 그러나 공이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실점 이후 맨시티의 공세에 고전하던 토트넘은 전반 31분 필 포든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1-2로 후반전을 맞이한 토트넘은 역습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4분 전방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지오바니 로셀소에게 연결했고, 로셀소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리그 2호 도움을 올렸다.

후반 35분 다시 맨시티가 앞서갔다. 홀란드가 내준 공을 잭 그릴리시가 마무리해 토트넘을 위기로 몰았다.

패색이 짙던 순간 데얀 쿨루셉스키가 해결사로 나섰다. 쿨루셉스키는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3-3을 만들었다.

3골씩 주고받은 양 팀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추가골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