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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강자' 컬리‧오아시스…"내년엔 IPO"


컬리, 3분기 최대 매출 기록했지만 흑자는 '갸웃'…상장엔 긍정적
오아시스마켓, 12년 연속 흑자 달성 전망…"상장보단 사업에 집중"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투자 심리 위축으로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 초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새벽 배송업체들이 내년엔 다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 배송에서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했다고 판단, 외형 확대를 위해 뷰티·오프라인 사업 진출 등으로 매출은 키우고 영업손실은 줄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물류 효율화와 온라인 사업 확대로 12년 연속 흑자를 이룰 전망이다. 양사 모두 IPO를 미루기는 했지만 수익성을 개선해 투자 시장이 좋아지는 시기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관람객들이 컬리 푸드 페스타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컬리]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컬리는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을 줄였음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5463억원으로, 분기와 누적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성과다.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컬리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컬리는 지난 7월 첫 오프라인 축제인 '컬리 푸드 페스타'를 개최했고, 8월에는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게임형 앱테크 마이컬리팜을 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구매자 수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한 40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41%, 2분기 31.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개선이다. 3분기에 광고선전비를 전년 동기 대비 30% 줄이고, 운반비와 포장비를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651억원 감소한 1185억원이다.

하지만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줄였음에도 연간 흑자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컬리는 2015년 창업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2016년 17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조372억원으로 117배나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88억원에서 2335억원으로 27배가량 늘었다.

올해도 적자를 지속한다면 컬리의 기업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컬리는 지난 5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아스펙스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컬리는 이 투자를 유치하면서 올해 말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면, 전환주식의 전환비율을 기존 1대1에서 1대 1.85로 조정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IPO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을 추진해 왔지만 올해 1월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컬리 관계자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강화 전략을 계속할 것이기에 4분기에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IPO 시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실적이 개선되고 대외적인 환경이 괜찮아지면 다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 본사 모습. [사진=오아시스마켓]

컬리에 이어 지난 2월 IPO 철회를 결정한 오아시스마켓은 흑자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설립 이후 꾸준히 연간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47% 신장한 58억 3200만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6억원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212억원이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3519억원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자체 물류센터를 통한 물류 효율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오프라인 매장 확장과 배송 권역 확대, KT알파, 이랜드와의 협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오아시스마켓은 상장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일단은 사업 자체에 집중하면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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