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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센터장 경영 전면 행보 '한달여', 카카오는 사태 수습에 총력


10월 말부터 전면에 나선 김범수…주요 현안부터 해소, 계열사들도 잇단 행보
자율 경영 체제 아래 계열사 준법·윤리경영 강화…'준신위' 활동 본격화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일련의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전면에 나선 지 한 달 여만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가 다각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검찰 수사가 남아 있지만 카카오 사태가 한 고비를 넘기는 분위기다.

20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4차 계열사 경영회의에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발표를 듣고 있다. 김 센터장의 왼쪽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오른쪽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배석했다. [사진=카카오]
20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4차 계열사 경영회의에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발표를 듣고 있다. 김 센터장의 왼쪽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오른쪽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배석했다. [사진=카카오]

◇주요 현안부터 해소, 상생 행보도…김범수 등판 후 속도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계열사를 둘러싼 주요 현안을 구체화하면서 사태 수습에도 조금씩 진척을 보이고 있다. 시점으로 보면 지난 10월 30일 김 센터장이 사실상 경영 전면에 선 지 한 달 여 만이다.

당시 김 센터장은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의 경영회의에서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한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계열사)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하면서 김 센터장이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주요 현안인 카카오모빌리티부터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중형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 사업 구조와 수수료 문제 등으로 뭇매를 맞던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 의견을 듣고 빠른 시일 내 서비스 개편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택시 4단체, 가맹택시 사업자 모임인 한국티블루협의회 등과 논의를 이어간다.

스타트업과 갈등을 빚던 계열사도 상생 행보에 나섰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로부터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카카오헬스케어는 준비하고 있던 혈당 관리 서비스를 내년 2월 1일로 미뤄 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헬스케어 스타트업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기술 탈취 의혹을 두고 분쟁하던 카카오VX도 국내 관제 솔루션 분야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스마트스코어와 협력하기로 했다.

◇"미흡했던 체계 지금부터 보완"…계열사 준법·윤리경영 강화

자율 경영 체제 아래 각자 사업을 추진하던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 강화도 본격화한다. 카카오 계열사에 대한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는 전일(23일) 첫 회동을 가져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는 관계사 상장, 시장 독과점, 경영진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를 관리·감독하고 능동적으로 조사하는 권한을 가진다.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 등이 확인된 경우 내부조사 요구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직접적인 제재 권한까지 가진다. 공식 출범 전인 위원회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왼쪽)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등 1기 위원들이 23일 첫 회동을 가지고 논의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왼쪽)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등 1기 위원들이 23일 첫 회동을 가지고 논의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이 자리에서 김 센터장은 "카카오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빠른 성장을 추구해 왔는데 그 과정에서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미흡했고 지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게 됐다"며 "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존중하며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를 둘러싼 현안이 다양하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꼬인 매듭을 단번에 풀어내기는 쉽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며 "외부에도 되도록 빠르게 카카오의 경영 쇄신 작업에 대한 메시지를 줘야 하고 검찰 수사에 따른 김 센터장의 거취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고삐를 죄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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